재능기부팀 통/번역그룹

김은애 중국어 파트장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 (욥1:21)”

여느 중문과 학생처럼 중국어를 배웠고, 중국어가 좋아졌고,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제 인생에서 주신 선물 중 하나가 중국어라는 언어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선물을 나 혼자만 누리고 소유하기 위함이 아니라 함께 나누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에서 중국어와 관련된 사역이 있거나 요청이 있으면 작게 나마 참여를 해오던 중 ‘재능기부팀’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신청을 하자 마자 재능기부 사역이 바로 주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패기와 달리 내가 가진 재능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고 부담이 느껴질 즈음 처음으로 중국어팀에 재능기부사역이 들어왔고 언제 그런 마음이 들었냐는 듯이 성경교재 번역 재능기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번역하는 작업이다 보니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그 시간동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제가 누린 기쁨과 감사가 더 큼을 느꼈습니다. 

언어 재능기부를 통한 은혜 

번역을 하다 보면 원문의 뜻을 잘 전달하기 위해 같은 글을 읽고 또 읽으며 계속 곱씹게 되는데 아무래도 성경교재 번역이다 보니 중국어와 한국어 말씀을 계속 곱씹게 되는 매우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이 교재가 번역이 되어 중국지체들이 볼 생각에 벅차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번역을 할 때마다 내 연약함이 드러났지만 그 연약함으로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내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재능기부는 결코 내가 잘해서 내가 실력이 되기때문에 그 자리에서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에 함께 동참케 하기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그것을 나누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재능기부는 결코 내 에너지와 재능을 소진하는 자리가 아니라 에너지를 채우고 내 재능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너무 좋은 훈련의 장소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언어 재능기부를 통해서 오히려 얻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가끔 힘들고 흔들릴 때도 있지만 그럴 때 마다 욥기 1장 21절 말씀처럼 주신이도 하나님이고, 취하시는 이도 하나님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p.s. 

현재, 김은애 성도님은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중국어통역번역을 인생언어로 키워가고 있습니다. 온누리교회의 비전트립 등에서 중국어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였던 그 가슴으로, 재능기부가 필요한 곳에 자신의 은사로 섬기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복음전파에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마음벅참을 느끼는 성도님은, 청년부에서도 성실하게 섬기는 일등공신 사역자이십니다. 

“성경말씀을 계속해서 통역번역하면서 살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2019년 BEE 고린도전서 교재 300페이지 가량을 혼자 마무리하면서 만난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김은애 성도님은 인생의 큰 줄기에 성경말씀을 두길 소망하고 계십니다..